오랜 기간 끈질겼던 감염질환, 이중 한센병은 국내에서 박멸에 근접했지만, 지난 10년간 평균 신환자 발견 현황을 보면 내국인 1.5명, 외국인 2.2명이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증가하는 국제교류로 인해 새로운 접근(외국인 검진사업 등)이 시행 중이나, 내국인 발생은 그 발생 근원을 제거해야 “국내 발생 Zero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에 오르려면 깔딱 고개가 힘들 듯이 마지막 한 고비를 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한센병에 대한 연구는 급격히 감소하였고, 한센병 원인균인 나균은 현재 기술로는 인공배양 할 수도 없으며, 간편하게 즉시 진단할 키트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나균을 즉시 탐지할 방법도, 완벽한 예방 백신도 시도하기 어렵지만 국제적 협력이나 국내의 준비 또한 정부 정책사업의 우선 순위에 밀려 미흡한 상황입니다. 

시급히 ①한센병, 이와 기전이 유사한 질병(예 : AIDS)과 팬데믹이 될 우려가 있는 미래 감염질환에 대한 의료(예방, 진단, 치료)와 보건(제도) 부문에서의 연구가 강화되어야 하고, ②감염질환 대응을 위해 한센병 발생이 빈번한 국가, 국제기구와 공동의 전선구축과 대처노력도 필요하며, ③팬데믹 수준의 감염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의 법적, 제도적 준비도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④또한, 전쟁 등으로 감염병에 취약해진 의료재난지역에는 한국의 첨단 스마트 의료장비(차량) 지원 등 노력이 활성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책임을 다기화된 조직들이 각각 수행하기 보다는 전담하여 수행할 조직을 설립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한센복지협회의 연구 노력과 의료재난국가(지역)에 한국의 첨단스마트 의료장비(차량) 등을 지원하려는 취지를 모아 인도주의적 사명감을 가진 비영리 재단법인인 H감염질환재단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